2.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과거엔 선택이었던 리터러시, 왜 지금은 생존인가?
고등학생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며 디지털 리터러시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50대인 저는 컴퓨터를 20대 중반에 닷컴의 등장으로 처음 배웠고, 그것으로도 충분히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료를 찾다보니, 2023년 국가 수준 '디지털 리터러시 측정 연구' 결과가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초등학생 중 상당수가 1~2수준(기본 소양 이하)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과 디지털을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1. 디지털 소비자와 디지털 사용자의 차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리터러시 는 단순한 컴퓨터 사용 능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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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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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으로 분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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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으로 소통하는 복합적 역량을 의미 합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주도적이고 가치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으로 정의됩니다.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는 미래 학습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와 데이터 분석력을 핵심 역량 중 하난로 강조했습니다. 창의성이나 문제 해결력보다 앞선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유튜브 영상은 하루 몇 시간씩 시청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출처를 구별하는 방법은 모릅니다. 정부 기관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는 것보다 유튜브 검색에 익숙합니다. 이것이 디지털 '소비자'와 디지털 '사용자'의 차이입니다.
2. 정보 격차가 만드는 미래의 계급
핀란드는 2013년부터 전 생애 주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국가 정책으로 시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럽 41개국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지수'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핀란드 국민들의 가짜 뉴스 식별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2023년 통계를 보면, 중학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전국에 36개교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두 부산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지역 격차가 아니라 교육 격차 즉, 장기적으로는 교육 선택 과 진로의 폭 에서 구조적인 차이 를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보 접근성 뿐만 아니라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능력의 차이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합니다.
3. 소비에서 생산으로의 전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언어·수리와 함께 '디지털 소양' 을 기초 소양의 핵심으로 강조했습니다. 교육부는 모든 교과 교육을 통해 균형 있는 디지털 기초 소양을 함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은 '생산' 경험입니다. 유튜브 시청 시간이 아니라 디지털 도구로 무언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 사진 편집 앱으로 포스터를 만들거나,
- 메모 앱으로 하루 일정을 정리하거나,
- 음성 녹음 앱으로 영어 발음 연습을 녹음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디지털 생산 활동입니다. 소비에서 생산으로의 한 걸음이 리터러시의 시작입니다.
4. 현재 수준 점검
교육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기본 체크 리스트가 있습니다.
□ 검색 엔진에서 신뢰할 만한 출처 구별 가능
□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 판별 기준 보유
□ 디지털 도구로 무언가를 '만들어' 본 경험
□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방법 숙지
□ 알고리즘 원리와 콘텐츠 추천 구조 이해
5개 중 3개 이상이 체크되지 않는다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5. 20년 후를 대비하는 현재의 선택
통계를 보면 명확해 집니다. 20년 전에는 컴퓨터를 못 사용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했습니다. 현재는 키오스크에서 음식 주문, 은행 업무, 병원 예약 등 기본적인 생활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었습니다.
20년 후에는 디지털 리터러시 없이는 경제활동 자체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교육부가 2025년 3월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이제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입니다.
읽기·쓰기·셈하기만큼 기본이 되었습니다.
6.실천 가능한 시작점
거창한 코딩 학원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 네이버 뉴스에서 같은 사건을 다룬 기사 3개를 비교해 보기.
- 각 기사의 관점 차이,
- 사실과 의견 구분 방법을 함께 논의하기.
- 출처 확인 습관 들이기.
- 기사 하단의 언론사, 작성자, 날짜를 함께 체크하기.
- 캔바 같은 디지털 도구로 간단한 포스터 만들기.
- 학교 과제나 동아리 활동 자료를 디지털로 제작하는 경험 제공하기.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쌓여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형성됩니다.
7. 결론
디지털 리터러시는 특별한 재능이 아닙니다. 배우고, 연습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라는 점을 저는 자료를 찾으면서 알게되었습니다.
50대 학부모로서 처음에는 이러한 변화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통해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그러면서, 이것이 자녀 세대가 살아갈 세상의 기본 조건임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참고자료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실태 분석 연구
-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
-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 전자신문,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현황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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