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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칠판 세대 부모와 챗GPT 세대 아이: 우리가 알던 '공부'는 이제 끝났습니다.

2026년 1월 8일
수정 2026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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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의 50대 학부모로서, AI 시대 교육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최근 해외 조사에서 예상보다 많은 청소년이 AI를 활용해서 과제를 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세대가 경험한 교육 방식과 현재 학생들의 학습 환경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과거에는 교과서를 읽고 문제를 풀며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공부의 전부였지만, 사실 불과 2~3년 전(챗GPT가 상용화 되기 전)까지도 이런 공부 방법이 거의 대부분의 학습 환경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교육 현장은 일부 학교와 시범 사업을 중심으로 AI 기반 학습 도구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1. 정답 암기에서 질문 생성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교육부는 2025년 3월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우선 적용되며, 2027년부터 사회·과학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총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이 교과서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학습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같은 교실에서도 학생마다 다른 난이도의 문제를 풀게 되며, AI가 학생의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합니다.

2024년 5월 월튼 임팩트 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 교사의 79%와 학생의 75%가 챗GPT에 익숙하다고 답했습니다. 교사들은 수업 계획 수립(30%),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30%), 배경 지식 확보(27%)를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도구의 변화가 아니라 교육 방법론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학생이 교과서에 나온 정답을 찾는 것이 학습의 목표였습니다. 현재는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AI를 활용해 답을 탐색하며, 그 과정에서 지식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이러한 학습 방법의 변화가 시간을 두고 변해 가는 것이 아니라, 너무도 갑작스럽게 변화 한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표현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가 아닌 변화 했습니다. 이 변화에 빨리 환승하지 못하면 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지식 소유보다 중요한 편집력과 활용력

기본 개념 암기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그 중요도가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암기가 학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정보를 찾고, 검증하고, 편집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연구에 따르면, 현대 학습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정보 탐색 능력', '비판적 평가 능력', '창의적 재구성 능력'입니다. 흩어진 정보를 수집하고, 신뢰도를 검증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새로운 학습의 본질이 되었습니다.

교육부가 도입한 AI 디지털 교과서는 바로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학생은 단순히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AI 튜터와 상호작용하며 능동적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합니다.


3. AI를 개인 튜터로 활용하는 시대

칸 아카데미 설립자 살 칸은 2024년 인터뷰에서 "AI 도구를 사용하는 학생이 2024년 6만5000명에서 2025년 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선택 사항에서 필수 요소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는 이제 24시간 이용 가능한 개인 튜터 역할을 합니다. 학생이 수학 문제를 틀렸을 때, "이 문제에서 어디를 틀렸는지 단계별로 설명해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즉시 맞춤형 설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해할 때까지 반복 질문이 가능하며, 학생의 수준에 맞는 보충 자료도 제공됩니다.

과거에는 학원비 부담으로 인해 사교육 접근성에 격차가 있었지만, AI 도구의 보편화로 이러한 AI 활용 능력 자체가 또 다른 격차로 작용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개인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4. 학부모가 준비해야 할 사항

첫째, AI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올바른 활용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AI가 제공한 답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답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숙제 다 했니?"가 아니라 "오늘 어떤 과정으로 문제를 해결했니?"를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학부모도 AI 도구를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챗GPT로 간단한 질문을 해보거나, 일상적인 문제 해결에 활용해보면 자녀와의 대화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5. 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

공부의 정의가 바뀐 것이 아닙니다. 도구가 달라진 것입니다. 우리 세대에게 백과사전이 있었다면, 현재 학생들에게는 AI가 있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활용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느냐입니다.

교육부의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따르면,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의 목표는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으로 교육 격차 해소'입니다. 기술 발전이 단순히 효율성 향상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50대 학부모로서 이러한 변화를 처음에는 낯설게 느꼈지만, 자료를 찾아보며 이것이 시대의 필연적 흐름임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부모 세대가 모든 답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질문할 때 함께 고민해 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참고자료

  • 퓨 리서치 센터, 2025년 미국 청소년 AI 사용 실태 조사
  • 월튼 임팩트 리서치, 2024년 교육 분야 AI 채택 확산 조사
  • 교육부,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계획
  • 교육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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